흐르는 강물처럼(1)

 

강가에 서거든
눈을 감고 흐르는
물의 소리를 들어보세요.

그 물소리를 가슴 깊숙이

스며들게 하여
잠자고 있던 나를 일깨우고
얽힌 생각들을 씻어버리세요.

흐르는 저 강물은

언제나 다시 일어나
제 갈 길을 갑니다.

바위를 만나면 부서졌다가도

다시 돌고 돌아서
먼길을 가는것입니다.

맞이하고 부딪히며

먼 앞만 바라보며 나아갈 때
그 삶은 빛나게 됩니다.

 

오늘도 고단한 하루는

흐르는 강물처럼

생각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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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냇가에서(1)

 

그 해 초여름 냇가에 함께 앉았지

물속에 잠긴 너의 뽀얀발이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졌어

 

너를 사랑하게 된 뒤부터

초록빛 생명은 돋아나고

우리의 사랑도 한창이었지 그땐

 

냇물이 여러 번 넘치고 흐른 후

나 혼자 그 자리에 다시 갔었지

 

사랑은 한 순간이고

사랑의 슬픔은 오래도록 남듯이

추억을 되살리는 일도

지나간 기쁨을 가져올 수 없었어

 

지고지순한 사랑이

오래 지속 될 줄 알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걸 알았네

너가 먼저 떠난 후부터는

온통 신나는 일이 없어졌지

 

하늘은 온통 흐리고

냇물은 검게만 흘렀지

결국 그것이 삶이란 것

기쁨은 슬품과 함께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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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주연 정희정

 

내겐 그대가 너무나

소중하고 소중합니다.

그대로 인해

지상의 모든 만물이 아름답고

천지 창조를 지으신 지구에 섭리

오묘한 순리의 손길도 섬세하게

가슴 가득 느껴집니다.

 

그대가 곁에 있어야만

어깨 기대고 살아갈 수 있는

연약한 들풀 같은 존재입니다.

수억 년을 윤회해서 얻은 세상인데

공기와 호흡하는 날까지

오래도록 이렇게 곁에 머물러

나와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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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아내가 활짝웃는 모습을 본다

창문을 열고 날 향해 웃는다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오랫만에

 

어제아침 비바람 칠때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세워둔 우리차 뒷창유리 깨어졌다

정비소에서 아침 출근길에 찾아왔다

세차까지 깨끗이해서

 

집에 돌아와 키를 아내에게 맡기고 오는데

창문을 열고 나의 뒷모습 내려다본다

차세워둔 곳을 가르키니 활짝 웃는다

 

아파트앞이 아닌 건너편 나무밑에

세워둔 차를 보고 "저쪽이네" 하고

오랫만에 보는 웃는 모습이다.

 

집이 안팔려 맘고생이 많은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니까

하우스푸어가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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