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아내가 활짝웃는 모습을 본다

창문을 열고 날 향해 웃는다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오랫만에

 

어제아침 비바람 칠때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세워둔 우리차 뒷창유리 깨어졌다

정비소에서 아침 출근길에 찾아왔다

세차까지 깨끗이해서

 

집에 돌아와 키를 아내에게 맡기고 오는데

창문을 열고 나의 뒷모습 내려다본다

차세워둔 곳을 가르키니 활짝 웃는다

 

아파트앞이 아닌 건너편 나무밑에

세워둔 차를 보고 "저쪽이네" 하고

오랫만에 보는 웃는 모습이다.

 

집이 안팔려 맘고생이 많은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니까

하우스푸어가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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