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계절- 모든 것을 떠나 보낸다

 

아무리 잡아도 잡히지 않는

아쉬움만 남는 계절,

 

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

꽃잎이 오래 머물지 않듯이 

모든 아름다움은 떠나가네.

 

너무 아름다운 가을날,

둘레길로 걸음을 옮긴다

대모산-구룡산-우면산을

말없이 걸어본다.

 

사무치는 상실감,

가을비를 맞으며

모든 상념을 떠나 보낸다.

 

맘속에 흐르는 강물은

소리없이 멀리멀리

퍼져 나가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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