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짜의 첫 골프 ~

삼식이가 골프를 치기 위해 처음으로 골프장에 갔다.
캐디에게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자 캐디가 대답했다.

저기 깃발이 보이지요. 그곳을 향해 클럽으로 볼을 치면 됩니다.”
그거 아주 단순하군.” 멋지게 스윙을 해 볼을 깃대에서 10m지점에 붙였다.

삼식이가 다시 물었다. “이젠 어떡하죠?” “볼을 홀컵에 넣으면 됩니다.”
그러자 삼식이가 화를 내며
아니, 처음부터 홀컵에 넣으라고 했으면 그렇게 쳤을 것 아닌가?”


Lost Creek Golf Club

~ 어떤 골프 내기 ~

철수와 친구들이 화창한 어느 날 골프장에 갔다.

그런데 앞 조의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리고

매우 심각하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

마치 미국프로골프(PGA)에서처럼 순서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게다가 터치 플레이도 없고 분위기도 너무 엄숙했다.

그런데 정작 무슨 돈이 오가는 것도 아닌 것 같기에 가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돈내기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렇게 골프를 심각하게 칩니까?”

그러자 한 명이 대답했다.

말 시키지 마세요. 지금 형제끼리 치는데
오늘 지는 사람이 앞으로 부모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 천국에서의 골프 ~

여러 해 동안 골프를 함께 쳐온 80줄의 두 노인이 있었다.

한 노인이 물었다. “이봐, 천국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을까?”

그럼! 나는 확신하네.”

다른 노인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말이야, 누가 먼저 죽든 먼저 간 사람이 곧바로 돌아와
사실 여부를 알려주기로 하세라고 서로 약속했다.

몇 주 후 한 노인이 죽었고, 문상 온 다른 노인은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봐, 나야, . 자네에게 천국에 대해 말해주려고 다시 돌아왔어.”

그래? 그곳에 골프장이 있던가?”

그럼, 그런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둘 다 있네.
좋은 소식은 천국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거야.
페어웨이는 넓고 평평하며,

모든 그린은 크고 부드러워 누구나 파를 잡을 수 있지.
그런데 말이야, 나쁜 소식은

자네가 다음주 화요일에 티업이 잡혀 있다는 거야.”


Governors Island (New York) 골프장

~지옥에서의 골프 ~

한 싱글 골퍼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말았다.
갑자기 하늘나라로 온 그를 보고 입구를 지키던 수문장이 난감해 했다.
아무리 명부를 살펴봐도 천당행인지 지옥행인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망설이던 수문장은 그에게 "착하게 살아온 것이 분명하니 특별히 천당과 지옥을 선택할 수

권한을 주겠다"고 했다.

먼저 지옥부터 구경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천당을 택하라고 말해줬다.
지옥 구경을 온 골퍼를 보고 사탄은 골프광이었던 그를 유혹할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단 하나의 간절한 소망,
"언제 어느 때라도 마음 놓고 골프를 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으련만…"

하는 심정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사탄은 골프광을 지옥의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안내했다.
융단 같은 페어웨이와 아름드리 나무가 어우러진 맑은 호수, 기막히게 설계된 홀들….
특히 황금 카트와 보석으로 장식된 최고급 골프채를 보자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였다.
한번 라운드를 해보겠다는 그에게 사탄은 지옥에 남겠다는 약속을 하기 전에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지옥 골프장은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는 설명과 함께.
골프광은 수문장에게 뛰어가 천당은 가볼 것도 없고 지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사탄과 함께 황금 카트를 타고 첫 홀로 향하는 그의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다.
티 박스에서 휘황찬란한 드라이버로 연습 스윙을 마친 뒤 황금으로 된 티를 정성스레 꽂은

그는 사탄에게 공을 달라고 부탁했다.

사탄이 음침한 미소를 지었다. "공은 천당에만 있어. 여긴 지옥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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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동을 무척 좋아해서 테니스로 20년, 골프로 13년째 매니아 수준으로 즐기고 있다.

한때 테니스에 푹 빠져 있을 때는 테니스 없는 인생은 생각 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추워도 동행만 있으면 따라 나선다. 그리고 따라나선 것을

한번도 후회 한적이 없다.

2월 첫주말 입춘이지만 주중에 내린눈으로 사방을 둘러봐도 한폭의 그림속에서

즐거운 친구들과 설중 골프삼매경에 빠져들었다.골프장 설경이 넘 좋아서 올려본다.

[장소:경기 이천비에이비스타cc(2/4(토)) 09:00티업]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좋은 설경(유익종의 노래제목 같네요)

*티샷을 하고나면 줄로 연결된 티를 찾기도 어려운 눈속입니다.

*멀리 페어왜이만 빠끔 눈을 치워놓았습니다.

*골프를 넘 좋아하는 친구들: 좌로부터이원모(본인), 김순화, 이황직, 김영만

*막판버디로 오늘의 상금왕과 우승 동시에 달성

*그늘집에 붙어있는 좋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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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작한 성악공부모임(칸타빌레성악회)에서 가끔씩 골프라운딩을 하여왔다. 그래서 모임이름도 성골회(성악골프)로서 12월 납회를 오늘 하였다.

여성 성악지도교수님(구은회/소프라노)을 모시고 쟁쟁한 실력의 멤버들과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 8:20티샷을 하였는데 거리가 빵빵한 구은회교수님은 남자티에서 같이 치고 단 파5에서는 1타 핸디를 주기로 하였다.

그런데 계속 이변이 일어났다. 거리가 남자들보다 더나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살펴보면 구교수는 여자인데 몸으로 치는 것이다. 200야드를 훌쩍넘기는 일이 허다하다. 점수도 빵빵하고 해서후반부터는 핸디없이 하여도 전혀 밀리지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오늘은 아예 마음을 비우고 힘을 뺐다고 한다. 골프에서 힘을 빼면 여자도 남자보다 거리가 더 난다는 사실, 왜 오늘 절감을 하였을까, 나도 보통실력은 아닌데 새삼 올해의 납회라운딩에서 또한번의 득도를 한것 같았다.

<사진: 2011년도 성골회 납회라운딩멤버와 스코아카드>

<좌로부터 문길모, 구은회, 이원모, 홍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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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사랑하는 4인이 4년전부터 청우회라는 골프모임을 만들어 매월 월례회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실력이 들쑥날쑥 차이가 있었으나 이제는 거의평준화가 되었습니다. 맹모삼천이란 말도 있듯이 가장 잘 치는 사람의 실력으로 향상되어가는 듯합니다. 티샷 한볼이 파란잔디 위에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240야드 정도의 거리입니다. 사이좋게

아침일찍 라운딩하여 티샷한볼이 나란히 사이좋게 놓여져 있습니다.9/17 (센테리움cc웨일즈코스4번홀)





파3에서 홀인월 할 뻔한 아차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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