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의 원리를 알면 골프가 즐거워진다
아름다운 스윙의 중요성과 연습법

여성골퍼는 클럽을 잘 다루지 못한다. 무거워서 혹은 힘이 없어서라고 해명하지만, 남성골퍼가 상대적으로 힘이 세기 때문에 골프를 잘 치는 것은 아니다. 힘을 써서 클럽을 들어 올리고 볼을 친다는 것은 잘못된 스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클럽의 무게가 가볍지 않은 이유는 무거운 채일수록 원심력이 작용해 힘들이지 않고 더 큰 파워를 내기 때문이다. 백스윙 톱까지 클럽을 들어 올렸다면 클럽이 볼을 가격하는 것은 클럽 자체의 에너지다. 거기에 몸이 회전하면서 클럽이 가진 에너지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힘으로 치는 스윙을 하는 초보들에게 다운스윙 때 ‘클럽을 던져라’고 한다. 클럽으로 볼을 치는 것이 아니라 클럽이 지나가는 자리에 볼이 놓여 있기 때문에 맞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볼을 치려고 하지 말고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해야 비거리가 늘어난다.

‘팔로 치지 말고 하체가 상체를 리드하라’는 말은 백스윙에서 꼬여 있던 몸이, 특히 하체가 먼저 움직이면서 연이어 클럽이 뛰따라오면 그만큼의 스피드가 더해진다는 뜻이다. 길을 걸어가는 것보다 무빙워크에서 걷는 것이 속도가 빠른 것과 같은 원리다. 무빙워크 자체의 속도에 걷는 속도가 더해지듯, 몸이 돌아가 속도에 클럽이 따라오는 속도가 더해진다.

아름다운 스윙은 곧 올바른 스윙이며, 장타의 비결이다. 아름다운 스윙을 위해서는 우선 축을 잘 잡아야 한다. 바른 자세에는 척추가 중요하듯이 스윙에서는 머리가 축의 역할을 한다. 머리가 백스윙이나 팔로에서 흔들리면 진자운동과 비슷한 원리인 스윙 자체가 틀어진다. 백스윙때 머리는 고정한 상태에서 어깨가 회전한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이므로 어깨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이주은 프로: 1977년생. 미국 텍사스주립대 1998년 LPGA, 2000년 KLPGA 데뷔. 2007년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여자오픈 준우승 소속 보그너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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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The Golf 매거진

“그린 근처 벙커 샷의 진정한 의미.”

요즈음 새로 만드는 골프장을 보면 벙커 없이는 골프장이 되지 않을 것처럼 홀마다 3~4개 많이는 10개 이상도 만들어 놓는 골프장이 많아 일반 골퍼들에게 처음부터 어려움으로 위협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벙커에서의 샷을 즐겁게 생각하자. 자신감이 생기며 벙커 샷이 쉬워지게 된다.

사실 벙커 샷은 골프 샷 중에서 가장 쉬운 샷이다. 볼을 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볼에 집중할 필요도 없이 볼을 무시하고 그저 모래에 관심을 갖고 볼 뒷쪽 모래의 한 지점을 향해 치면 된다.
또 클럽이 벙커 샷을 잘 해낼 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다. 클럽 자체의 모양이 모래 속을 잘 파고 들어가서 모래를 떠올리기 쉽게 되어 있다.

<그림 1>처럼 클럽 헤드의 바닥(sole)이 넓고 무겁게 되어있어 클럽 헤드의
바닥을 특별히 플랜지(flange)라고 불리운다. 이는 클럽의 리딩에지(leading edge) 보다 낮게 자리잡고 있어서 리딩에지(leading edge)가 모래에 닿기 전 플랜 지가 모래에 먼저 파고 들어가 모래를 잘 떠낼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샌드웨지 클럽은 바닥면이 평평하지 않고 둥글게 튀어 오른 바운스를 가지고 있어 모래 속을 잘 미끄러져 나갈 수 있게 되어있다. 만일 이러한 모양의 플랜지나 바운스가 없는 클럽이라면 클럽의 리딩에지(leading edge)가 먼저 모래에 파고 들어가게 되어 클럽은 모래에 처박히게 되는 것이다. <그림 2>와 같이 나무토막 위에 모래를 덮고 그 위에 공을 올려 놓고 샌드웨지로 스윙해 보자. 클럽의 플랜지가 모래를 파고들어가 나무 토막을 치면서 샌드웨지의 바닥의 바운스가 모래 속 나무토막을 미끄러지듯 지나며 모래 속을 뚫고 나갈 때 볼은 모래와 함께 떠서 날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벙커 샷의 의미인 것이다. 또는 <그림 3>과 같이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모래 속으로 티를 꽂아 공이 모래에 앉아있게 한다. 그리고 샌드웨지의 플랜지로 모래를 파고들어가 티를 치고 지나가며 스윙해본다. 벙커 샷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연습이다. 그래서 사실은 <그림 4>와 같이 샌드웨지의 플랜지만을 남기고 클럽 페이스를 없앤 샌드웨지로 벙커 샷을 시도해보면 벙커 샷은 클럽의 페이스나 리딩에지(leading edge)에 의해 이루어지는 샷이 아니다는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

팔로우 스로우 모습을 고치면 원하는 임팩트 순간을 가질 수 있다

볼을 치면서는 원하는 골프 스윙을 교정하기 힘들다. 볼을 치면서 골프 스윙이 고쳐지게 하려면 결과의 모양을 올바르게 고쳐서 원인이 고쳐지게 해야 한다. 원인 자체를 고치려면 볼을 치지 않고 올바른 스윙을 천천히 반복 스윙해 봄으로써 근육에 메모리 시키든지, 각 각 한 손으로 연습하여 올바른 동작을 익힌 다음 두 손으로 함께 해보아야 한다.

임팩트 후 손과 팔의 모양을 보면 임팩트시 어떠한 동작이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오른손으로 볼을 퍼 올리는 듯한 동작으로 임팩트 순간을 가진 사람은 팔로우 스로우시 두 손의 모양이 <그림1>처럼 될 것이며 톱핑 샷이나 주로 오른 쪽으로 가는 볼을 치게 될 것이다. 임팩트시 왼팔의 로테이션 없이 오른팔과 오른 손의 로테이션만 심하게 일어난 경우, 팔로우 스로우시 <그림 2>처럼 왼손 등이 꺽이며 오른 손의 로테이션이 일어난 모양을 볼 것이다. 훅성의 샷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또 임팩트시 왼 팔을 뻗어 주어라 라는 잘못된 강조로 임팩트를 지나서 계속 왼팔을 뻗어주게 되면 왼팔 로테이션을 할 수 없게 되어 클럽 페이스가 열리며 클럽이 타깃라인의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는 <그림 3>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되면 슬라이스 샷, 생크 샷까지 하게 된다.

이러한 3가지 경우, 올바른 임팩트 순간의 모습을 만들어 주기 위한 임팩트 순간의 모습을 고치려 하지 말고 올바른 팔로우 스로우의 모습을 만들어 놓고 1부터 10을 헤아리며 근육에 기억을 시킨다. 그러면 임팩트 순간의 모습은 자동적으로 변화될 수 있게 된다. 올바른 팔로우 스로우 모습은<그림 4>와 같이 왼팔과 오른팔의 로테이션이 일어나며 왼손 바닥이 하늘로, 오른손 바닥이 지면으로 보고, 왼쪽 힢이 30도~45도 돌아가져 있는 상태이다.

그림 1 : 왼손 등이 꺾이면서 오른 손으로 볼을 퍼 올리는 동작
그림 2 : 왼팔의 로테이션 없이 오른팔과 오른손만으로 로테이션 된 모습
그림 3: 왼팔의 로테이션 없이 왼팔만 뻗어준 모습
그림 4: 왼손 등의 꺾임 없이 왼팔과 오른팔의 로테이션이 된 모습

남자든 여자든 골퍼들은 거리가 많이 나는 사람을 가장 부러워 한다. 만약 거기에다 목표 방향으로 곧장 가는 샷까지 구사하면 마치 타이거 우즈 처럼 남들이 부러워하는 골프의 우상이 될 수 있다. 골프에서 거리가 나는 것, 파워가 있다는 것,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 이 모든 말은 같은 의미로, 결국 골프도 스피드의 스포츠라는 것이다.

드라이버를 많이 쳐 놓고 난 다음 두 번째 샷을 8,9번 아이언 클럽으로 할 수 있는 사람과 드라이버 거리가 적어 두 번째 샷을 4,5번 아이언 클럽으로 해야 하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와서 어떻게 하면 거리를 늘릴 수 있는지 묻는다.
한마디로 스윙을 빠르게 해야 한다고 하면 모두 의아해지며 “지금도 스윙이 빨라서 스윙을 느리게 하라고 하던데요”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분명히 스윙이 느려서 거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지 스윙이 빨라서였던 것은 아니다. 단지 몸으로 스윙을 세게 하려고 했을 뿐 실제의 클럽 헤드 스피드가 임팩트 순간에 빠르지 못했던 것이다.

일반 아마추어의 드라이버 헤드 스피드는 85mph(mile per hour)인데 반해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3세(Davis Love III), 어니 엘스(Ernie Els)등의 선수들이 가진 스피드는 130mph이상인 것을 보더라도 가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들이 휘두르는 클럽의 임팩트 순간 헤드 스피드는 물론 전체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은 이미 인정된 사실이다. ‘슬로 백 스윙(slow back swing), 패스트 다운 스윙(fast down swing)’ 이라는 말은 거리를 내주는 말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다. 어떠한 스포츠를 하면서 ‘슬로우’란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며 ‘슬로우 라는 말 대신 ‘스무드(smooth)’ 라는 말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특히 백 스윙 스타트를 ‘스무드하게’ 라고 바꿔보자. 그리고, 그 이후 스윙 스피드는 점점 빨라져야 한다. 느린 스윙으로는 클럽 헤드스피드를 빠르게 할 수 없다. 클럽 헤드 스피드가 빨라야 거리가 나는 것이다. 다음은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해주어 거리를 늘려주는 훈련법을 소개한다.

1) 클럽 헤드 스피드를 늘리는 데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는 지금 그립을 잡고 있는 손의 강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자신의 그립의 강도를 줄이려면 두손에 악력이 있어야 한다. 손에 힘(악력)이 없는 사람은 그립을 잡으며 손에 힘이 들어가고 당연히 그립의 강도가 커진다. 임팩트시 빠른 헤드 스피드에 클럽이 뒤틀어지지 않게 두손으로 클럽을 잘 잡고 있으려면 손의 악력이 필수적이다. 손에 악력이 없는 골퍼들은 클럽의 빠른 스피드를 견디기 힘들어 클럽이 뒤틀어지면서 공이 맞지 않게 된다. 공이 맞지 않게 되면 스윙을 느리게 하게 된다. 공은 맞을지 모르지만 거리가 나지 않는다. 반드시 악력을 키워야 한다<그림 1>.

2) 무거운 클럽이나 아령으로 오른손, 왼손 하나만으로 올바른 스윙을 연습하면 거리를 늘리며 방향을 잡아 주는 기술을 닦을 수 있다<그림 2>.

3) 체중 이동을 위해 백 스윙 시 반드시 약간 옆으로 움직여야 하고(목표 방향의 반대), 피니시에서는 오른손 어깨, 오른쪽 히프, 오른쪽 무릎이 몸의 중심선을 넘어서 목표 쪽으로 이전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다운 스윙을 시작하여 임팩트를 지날 때 까지는 머리를 뒤에 남겨 두어야 하며 절대로 상체를 다시 목표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서는 안된다.

4) 하체의 움직임이 많으면 두 팔의 속도가 느려서 클럽 헤드 스피드를 잃게 되므로 두 발을 모아 클럽을 휘둘러 볼을 쳐 보는 연습을 한다<그림 3>.

5) 실전 게임 시에는 스윙에 대한 생각(swing thoughts)으로 볼 앞에서 굳어지는 자세나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피니시 동작만을 연상한다.

6)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의 스피드 임을 명심한다. 이제 어드레스하면 스윙의 테크닉이나 스윙의 각 부분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려야 한다. 특히 드라이버 샷을 할 때는 그저 과감히 태평양 바다에 볼을 쳐서 날린다는 생각으로 긴장감 없이 편안하게 스윙하려는 마음이 공을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멋진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그림 4>.


그림 1 : 악력을 키워야 거리가 는다.
그림 2 : 아령으로 스윙을 연습하면 팔의 힘이 늘어 헤드 스피드가 빨라진다.
그림 3 : 두발을 모으고 스윙 하면 팔의 스윙 스피드를 늘인다.
그림 4 : 태평양 앞바다에 볼을 날린다는 생각을 하며 스윙을 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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