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人事드립니다

저의 아버지(李春永) 언젠가는 저희들 곁을 떠나시겠지 하면서 살아 왔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90여생(1925.5~2014.2) 정말 선하게 사셨고 홀가분하신 듯

한마디 말씀도 없이 조용히 가셨습니다.

 

지난11월 중순 고향(경북.영양)에서 일산으로 모셔온 지 3 개월도 채 안되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임종을 제가 지켜보았습니다. 곡기를 끊으신 지 일주일인가 봅니다.

누이들은 그렇게도 무언가 드시게 하려고 안달이었지만 모든 식사를 거부하시고 가실

날을 준비하신 듯 합니다.

 

자식들 3일장 수월하게 준비하고 마무리하라는 뜻이었는지 일요일(2/2) 아침 730분에

눈감으시고 화요일(2/4) 아침에 발인하여 장지인 이천호국원에 모실 수 있었습니다.

고향에도 장지를 마련 하였으나 우리 8남매(26)가 모두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가까운 이천으로 모셨습니다. 아버지가 6.25참전 유공자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장지를 마련하여 주었습니다.

 

추운 겨울, 먼 길, 늦은 시각 가리지 않고 찾아주신 친지들, 그리고 포럼회원 여러분,

친우들의 격려와 위로에 힘입어 큰일을 무사히 치렀습니다.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림이 마땅하나, 지금도 아버지가 이제 이세상에 안계신다는

생각만 나면 눈물이 앞을 가리기에, 먼저 글로써 감사의 글을 올리게 됨을 부디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이번 저희 아버지 장례가 무사히 치러진데 대하여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원모, 子婦 남선주 드림

정모, 혜숙, 영숙, 경숙, 금숙, 희숙, 은숙 (26)

 

 

'가족이야기(My Fam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할아버지가 되다  (0) 2014.05.14
2014년 3월 나의 생일모임  (0) 2014.03.10
새해맞이 가족모임  (0) 2014.01.02
동경한국학교 20년전 학부모  (0) 2013.12.27
둘째 준우생일에 모이다  (0) 2013.1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