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일본에 가 있는 동안에 깨닳은 것이 있다면 퇴게선생의 敬사상이다. 중국의 주자학은 어려워서 일본사람들이 이해하고 행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퇴계선생이 풀어쓰신 "敬사상"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행할 수 있어서 일본지도자들의 기본윤리의 지침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면 퇴게선생의 敬사상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자기 스스로를 공경하라는 말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공경하고 존중하면 남이 나를 소흘히 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공경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겠는다. 사리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소임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위하여 관련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심신이 항상 맑은 상태를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가령 글로벌경제의 시대에는 외국어실력 배양에 철저하여야 하며 내외정세의 변화에도 배전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며 이러한 자세가 곧 자신을 스스로 공경하는 길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敬사상은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내가 나를 대하듯이 남들도 나를 대한다.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성의 있게 돌본다면 다른 사람들도 나를 소중하게 대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망가뜨리고 아무렇게나 행동한다면,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그런 대접이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를 보는 다른 사람도 나를 하찮게 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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