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지방에 가면 모든 것이 넉넉해 보인다. 7~8월이 라벤더 꽃이 만발하여 널리 펼쳐진 아름다운 향기의 풍경이 일품이다. 알퐁스 도테의 “별”이야기가 서려있는 곳, 세잔느의 화실이 남아있는 프로방스를 가보면 내가 살이 있음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옛날의 느림보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조급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 보지는 말자고.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삶에서 진정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생각하면서 느긋하게 나머지 삶을 살아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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