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우샷 shot making

2007/05/05 15:23

http://blog.naver.com/jinha_ryu/10017006167

오른쪽 향해 서서 '인 → 아웃' 스윙


지난주 페이드샷에 이어 이번주에는 '드로(draw)'샷입니다. 드로샷은 공이 똑바로 날아가다가 왼쪽으로 적당히 휘어지게 만드는 테크니컬한 샷이지요. 왼쪽으로 굽은 도그레그 홀, 또는 큰 나무 같은 장애물이 목표 지점을 가로막고 있어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하는 경우에 구사해요. 요령은 페이드샷과 정반대 개념입니다. 지난주의 페이드샷 요령을 떠올려 비교해 보면 좋을 거예요.



셋업 자세부터 볼까요. 사진A를 보면 제 앞에 클럽 두 개가 가로놓여 있어요. 바로 앞의 것은 공이 최종적으로 도착할 목표 지점을 향한 것이지요. 그리고 그보다 멀리 놓인, 그립 부분이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는 클럽은 공이 처음에 날아갈 방향이랍니다.

클럽 페이스는 목표 방향으로

자, 먼저 어드레스는 멀리 놓여 있는 클럽 샤프트와 평행하도록 취하세요. 목표 지점보다 오른쪽을 향하도록 서는 거지요. 당연히 두 발과 무릎, 가슴과 어깨선이 모두 오른쪽을 향해야겠지요. 그 상태에서 클럽 페이스만 목표 지점을 향하도록 셋업합니다. 즉 몸은 오른쪽을, 클럽 페이스는 왼쪽의 타깃을 향하는 자세가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스윙을 합니다. 그러면 목표보다 오른쪽을 향한 상태로 스윙 궤도가 진행되겠지요. 그 스윙을 목표 방향을 기준으로 해서 본다면 어떨까요. 상당히 각도가 큰 '인→아웃'의 궤도가 그려지게 되지요.

알기 쉽게 시곗바늘에 비유해 볼게요. 3시 방향을 바라보고 선 상태에서 정상적인 스윙 궤도는 6시에서 12시 방향으로 진행돼요. 하지만 드로샷은 7시에서 1시 방향이에요. 백스윙이 정상적인 샷보다 플랫(flat)하게 이뤄지는 것이지요. 사진B에 그려져 있는 두 스윙 궤도를 비교해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거예요.

폴로스루를 할 때는 왼쪽 팔을 보통 때보다 더 쭉 뻗어주는 기분을 가지세요. 그래야 공에 스핀이 잘 걸리지요. 클럽 페이스를 약간 눕혀주는 것도 스핀이 잘 걸리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클럽 페이스가 목표 방향을 향하되 약간 열린 상태지요.

참고로 저는 드로샷을 할 때 두 다리로 지면을 누르면서 공이 놓여 있던 자리에 배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요. 몸이 스윙에 딸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약간 밀어치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지요.

페이드샷보다 비거리 길어

드로샷을 잘하는 골퍼로는 지금은 시니어 PGA에서 뛰고 있는 톰 왓슨(미국)을 꼽을 수 있어요. 그는 능숙한 드로샷 덕분에 마스터즈에서 두 번(1977, 81년)이나 우승했지요. 마스터즈가 열리는 오거스타 골프장이 당시에는 드로샷을 잘 구사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었거든요. 반면 페이드샷의 대가로 꼽히는 리 트레비노는 유독 마스터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지요.

일반적으로 드로샷은 정상적인 샷보다 더 거리가 납니다. 날아가면서 공이 공기저항을 덜 받고, 지면에 떨어진 뒤에도 많이 구르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페이드샷은 날아가면서 공기저항을 많이 받아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줄게 됩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클럽을 선택해야겠지요. 휘는 정도와 거리를 의도한 대로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숙달되려면 물론 상당한 훈련이 필요해요. 하지만 페이드샷과 드로샷을 어느 정도 익혀두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아주 큰 효자 역할을 한답니다. 우선 원리부터 분명히 알아두세요. 그리고 꾸준히 연습을 해서 소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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