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기록정신은 자랑스런 민족문화 유산이다.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해전을 치르면서 매일같이 일기를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일기를 쓰면서 하루 일과를 반성하고 다음

날의 계획을 세웠다. 치열한 기록정신이 부단한 자기수련의 과정으로

승화되어 마침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수많은 전쟁영웅들 가운데 전투를 치른 날 밤 부하들을

재우고 등불 앞에 홀로 앉아 일기를 쓰면서 전략 수립에 고심했던 장군이

있었는지 한 번 찾아보라.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그랬는가? 영국이 그토록 자랑하는 넬슨이나 몽고

메리가 그랬는가? 아니면 미국의 맥아더나 독일의 롬멜이 그랬는가?

기록정신에 관한 한, 세계 역사 속의 그 어떠한 장군도 이순신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 김덕수의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 - 에서 발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