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

얼마전부터 제 눈이 자주 가는 노 부부 한쌍이 있었습니다..

출근길에 도로 가장자리에서 작은 손수레에 김밥과음료수를 판매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항상 할머니는손수래 근처에 앉아서 할아버지만 바라보고 계시더라구요...

오늘 할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병원에 오셨더라구요..

할머니가 치료하시는 동안 제가 할아버님과 이야기 할시간이있었답니다..

매일 아침마다 할머니를 그렇게 모시고 나오시는지 물어봤어요..

할아버지 말씀에 따르면몇년전부터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계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 집에 열쇠로 채워 놓고 나오셨는데어느날 집에 돌아가 보니까 밖에 나오고 싶으셨서

방문을 이마로 박고 계시더래요...

그후로 할아버지님께 항상 할머니를 모시고 나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젊을 시절에 할아버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집안살림을 하나도 못 도와 주셨덴요..

슬하에 자녀분도 2남 3녀가 계신데 모두 할머니가 막노농,품팔이, 농사등으로 자녀

5명을 모두 대학까지 보내고 집안 살림도 일구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젊은시절에 억척스럽게 먹지도 쓰지도 않으시고 자식과 남편으로 위해 쓰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자녀분도 계신도 그분들 도움을 왜 받지않으시냐고 물어 봤는데

할아버님 말씀이 자신이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해준것도 없는데 지금와서 병들 노모 병수발까지

못 맡기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할아버님 나름대로 고충이 있는듯 싶어서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지만 왠지 그분 뒤 모습이

참 쓸쓸해 보였습니다...

할머니가 더 심해지기 전에 병원이든지 요양원으로 모시는것이 좋지 않냐고 물어 보니까

젊었을때 할아버지가 아프실때 손수 목욕도 시켜주고 머리도 잘라주시고 아파 누어계신

할아버님께 싫은소리 서운한 소리 한마디 안하셨데요..

그래서 할아버지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손수 할머니를 돌보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할아버님께 따뜻한 음료수 한병 들렸는데 안드시고 그 음료수 병만 만지작 만지작 하셔서

드시라고 권해는데 할머니가 좋아 하는것라 할머니에게 가져다 주신다고 하신더라구요..

제가 할머니껏 따로 챙겨 드릴덴니까 드시라고 해도 그냥 거절을 하시더군요..

남에게 동정 받은걸 싫어 하시는듯 해서 더이상 권하지 않았어요..

할머니 치료가 다 끝나고 할아버님이 주신 음료수를 세상에서 제일 맛좋은 음식처럼 조금씩 아껴드신 할머니 모습

할머니모습을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바라보시 할아버님에 눈에서 전 이것이

바로 진정한 부부구나 하는것를 알았습니다...

돌아가시는 노부부에 모습이 제눈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에 모습있었답니다...<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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