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강가에서

                    이 기 

 

언제나 세월은 구비친다

물이 물의 손을 잡고

아래로 흘러가듯

 

세월도 시간의 손을 잡고

내일로 흘러간다.

 

우리 강뚝에서

제비꽃 같은 사랑을 노래 할 때

세월의 강은 흘러가고

강물은 세월처럼 흘러 간다

 

살아서 강물을 노래하는 사람아

누가 맨발로 강물 위로 걷는가

강물은 다만 흘러가고

우리는 다만 강가에 남는 것

 

노래하라

너의 마음이 강물이 될 때까지

사랑하라

너의 가슴이 물새의 날개를 타고

하늘로 오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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