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립습니다. / 全炳浩

 -그대의 향기-

 

오늘도 

그대가 그리운 건

그대가 나의 가슴으로

굽이굽이 흘렀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그리운 날

강가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면

끝 모를 강물이 되어 흘러갑니다

 

들녘에 서서

흔들리는 들꽃을 바라보면

외로운 들꽃이 되어 흔들립니다

 

나의 향기로움은

그대의 향기였음을

그대가 떠나간 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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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강가에서

                    이 기 

 

언제나 세월은 구비친다

물이 물의 손을 잡고

아래로 흘러가듯

 

세월도 시간의 손을 잡고

내일로 흘러간다.

 

우리 강뚝에서

제비꽃 같은 사랑을 노래 할 때

세월의 강은 흘러가고

강물은 세월처럼 흘러 간다

 

살아서 강물을 노래하는 사람아

누가 맨발로 강물 위로 걷는가

강물은 다만 흘러가고

우리는 다만 강가에 남는 것

 

노래하라

너의 마음이 강물이 될 때까지

사랑하라

너의 가슴이 물새의 날개를 타고

하늘로 오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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