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강가에 설 때 / 문근영

 

 

그대 강가에 설 때

푸른 바람으로 설게요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대 창가에 쏟아져 내리는 별처럼

무지갯빛 꿈결로 다가설게요

 

어젯밤 꿈속 그 환한 웃음처럼

깊어가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게요

 

나뭇가지 흔들리는 산언저리에 서면

영롱한 한 줄기 빛으로

따사로이 내려앉아

그대 밝혀줄게요

 

뜻 모를 그리움이 밀려오면

수런대는 생각을 건너

올올이 풀어내는 추억 속에

한 조각구름으로 머무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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