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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나 인간관계, 사회생활, 가정생활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황금률’입니다. 내가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했습니다. ‘나’ 중심의 생각에서 ‘타인’ 중심의 생각으로 전환했을 때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입니다.”
80년 이대 근처에 두 평짜리 옷가게로 시작해서 50여개의 패션 브랜드(후아유, 로엠, 헌트 등)와 80여개의 유통매장(NC백화점, 2001아울렛, 킴스마트 등)을 가진 국내 30대 그룹(공기업 제외)으로 성장한 이랜드. 외환위기를 ‘지식 경영’을 통한 생산성 혁신으로 극복한 뒤 뉴코아, 해태유통, 까르푸 등을 차례로 인수, 작년 매출 실적 6조 원을 달성하고 올해는 10조 원을 예상하는 이랜드의 성공 비결에 대해 박성수 회장이 입을 열었다.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이 지름길
80년대 초반 수출하고 남은 보세 옷을 취급하던 박 회장은 ‘그래도 종교인으로서 정직하게 세금은 내야겠다’고 결심한 이후부터 회사가 급성장해 10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변함없는 그의 경영이념은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로 가는 것이 지름길’. “바른 길로 가는 것이 옳지만, 정작 그 길을 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빛이 되려면 자신을 태워야 하고, 소금이 되려면 자신이 녹아야 하는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바른 길을 고집하기에 어려움도 많았다고 했다. 접대비, 비자금, 촌지 등이 없이 원칙을 고수하기에 경쟁사보다 몇 배나 노력해야했고, 사원 선발 기준도 엄격해 친척과 지인들에게 인정 없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철칙이 ‘윤리경영’, ‘사회공헌’으로도 잘 알려진 이랜드의 명성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富)와 경쟁력은 검소한 삶에서부터
박성수 회장이 말하는 이랜드 성공 신화의 두 번째 비결은 검소한 삶(simple life)이다. 미국에서 3년 동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한 책 ‘이웃의 백만장자(The Millionaire Next Door)’는 현금 1백만 달러 이상을 가진 미국 부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발견한 부자가 되는 의외로 간단한 법을 소개했다. 그것은 바로 ‘검소한 삶’이었다. 박 회장은 이 책의 내용을 언급하며 “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단기적 수입이 아닌 장기적 지출’이다. 검소한 삶의 형태와 정신, 문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국가의 부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소한 삶을 살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20여 년이 넘도록 도시락을 들고 다니고 있으며, 재작년에 비로소 20년 만에 차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황금률을 비즈니스와 인생에 적용해 볼 것을 권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나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죄가 있다. 그러나 황금률을 따라 타인 중심이 될 때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어머니로부터 배운 교훈을 이야기했다. 그가 경쟁사보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어머니에게 그 이유를 묻자 “물건을 싸게 팔아야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있고, 싸게 구입해서 이익을 보면 또 사러 오지 않겠느냐”고 대답해 주었다고 한다. “나는 이 때 비즈니스의 매우 중요한 원리를 깨달았다. 곧 내가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남을 대접하라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고생하더라도 우선 주는 가치가 더 커야 성공할 수 있다. ‘자기가 잘 팔 수 있는 상품을 자신의 방식대로 파는 것’(판매)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저렴하게 팔아야’(마케팅)한다.”
그는 또 고객을 만족시키는 고객 중심적 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듯, 직장에서 승진하려면 상사 중심이 돼야 하며 부부사이에서 화목하려면 아내(또는 남편)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물을 기회로 삼아라
박 회장은 세 번째 비결로 “장애물을 기회로 생각하는 사고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육무력증 등 병으로 짓이겨졌던 내 인생이 아니었더라면 대기업에 취직했을 것이고 오늘의 이랜드는 없었을 것이다. 또 세금이 너무 많다고 보세 옷만 취급했어도 오늘의 이랜드는 없었을 것이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는 사고의 전환은 성경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을의 흉물인 커다란 바위산을 이용하여 동굴교회를 짓는 사고의 전환으로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핀란드 헬싱키의 템페리아키오교회를 예로 들기도 했다. 박 회장은 “오늘의 장애물이 특별히 자기 잘못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면 기회로 생각하고 하나님이 인생에 개입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직업을 ‘소명’으로 대하라
일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성공으로 생각하지만,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진짜 성공으로 생각한다”며 “전자는 상황에 따라 성공이 실패가 될 수도 있지만 후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자아를 실현하고 돈을 벌기 위한 ‘일(job)’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소명(calling)’으로서의 직업관을 요청했다.
그는 또 “자신을 바꾸는 것보다 세상에서 어려운 것이 없다. 자기 중심에서 타인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이 우리의 노력만으로 힘들 때에는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인생의 끝 날에 하나님께서 ‘내가 네게 맡긴 것 중 하나만 주려는데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자녀’를 선택할 것이며 다시 ‘그 자녀를 위해 하나만 물려준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신앙’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녀들이 회사와 지위와 돈보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믿음을 물려받아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타인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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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증권회사에서 일어난 일(2)
교육 책임자인 이 부장은 어느 날 상사인 김 전무의 호출을 받는다. 사무실에 앉으니 무슨 봉투를 하나 내 놓는다. 안에는 100만원짜리 신권이 들어있다. 깜짝 놀란 이 부장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나도 잘 몰라. 사장님이 자네를 갖다 주라고 하네.” 라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하자 “글쎄, 자네 수고했다고 주는 것이겠지. 참, 한 가지 부탁사항이 있더군. 다른 사람이 아닌 자네만을 위해 쓰라는 거야…” 직장 생활 20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기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줄려면 직접 주지 왜 전무를 통해 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왜 주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신임 사장님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늘 “교육 없이 일류회사는 불가능하다. 교육에는 돈과 시간을 아끼지 말아라” 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교육을 할건지 채근했고 그 일을 하느라 지난 몇 달간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일을 했고 지난 주에 비로소 교육 계획 승인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같이 고생한 직원들이 눈에 밟혀서 100만원을 풀어 신나게 먹고 마셨다. 그런데 며칠 후 사장님이 이 부장을 호출했다. 사장님은 이 부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호통을 쳤다. “이 사람아, 자네는 왜 사람 말을 듣지 않나?” 이 부장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내가 그 돈을 어디에 쓰라고 했는지 김 전무가 전하지 않던가? 자네만을 위해 쓰라고 했지 누구 맘대로 부하직원에게 쓰고 난리야, 왜 사람 말을 듣지 않는거야…”
그러면서 봉투를 또 하나 내밀었다. 똑같이 100만원 신권이 담겨 있었다. 사장님은 진지하게 야단을 쳤다. “이번에도 엉뚱한 곳에 돈을 쓰면 다시는 자네를 보지 않을거야, 알았지?” 이 부장 생애에 이렇게 기분 좋게 야단 맞기는 처음이었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이 부장이 맡고 있는 교육 팀이 수고를 많이 하는데 사장님이 전 직원에게 점심을 사겠단다. 장소는 사장님이 자주 가는 복집으로 했다. 사장님과의 약속이니 다들 일찌감치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약속시간이 돼도 사장님은 나타나지 않고 전화가 왔다. 손님이 와서 이야기기 길어지니까 먼저 주문하고 먹고 있으라는 얘기였다.
메뉴판을 보니 까치복과 참복이 있는데 가격 차이가 너무 컸다. 까치복은 만원 정도인데 참복은 3만원 가까이 했다. 사람은 거의 20여명에 이르렀다. 이 부장은 당연히 비용을 절감할 겸 까치복으로 통일을 했다. 10 분 정도 늦게 사장님이 도착했다. 미안하다면서 그래 뭘 주문했냐고 물어보았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불같이 화를 낸다.
이런 내용이었다. “이 사람아, 사장이 밥을 산다고 했으면 최고로 좋은 메뉴를 골라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대접 받았다는 생각을 할 거 아닌가? 참복 대신 까치복을 얻어 먹은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나? 사람들은 대접받은 만큼만 일을 하는 법이네.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게…”
이 부장 얘기를 듣는 동안 나는 이 부장이 사장님을 얼마나 좋아하고 존경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장님은 늘 직원들을 귀하게 대접하라고 얘기했습니다. 한 번은 콜 센터에 근무하는 여직원 전부를 최고로 대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하더군요. 한국 최고의 음식점에서 풀코스 식사를 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묵게 하고 최고의 공연을 구경하게 하고… 천명이 넘는 여직원에게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코스였지요.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회사가 자신들을 귀하게 여긴다는 느낌이 들자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저 자신이 사장님으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티를 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더 감동을 했지요. 저는 그 사장님과 일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20여년 직장 생활 중 처음으로 회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을 저렇게 귀하게 여기는 상사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끝내주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리더십의 출발점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고 측은지심이다. 또 그런 애정과 측은지심은 숨길 수 없다. 눈빛에서 나타나고 사소한 행동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부장이 모셨던 사장님은 본능적으로 이를 실천한 사람이다. “직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이면 직원들은 고객에게 그 사랑을 돌려줄 것이다.”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출처)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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